상무지구풀싸롱

상무지구룸싸롱 상무지구풀싸롱 상무지구유흥주점 상무지구노래방

구를 피해야 했다. 호두구는 기문병기로 끝이 휘어진 낫 같은 모양과 다른 끝에는 방천

극같이 옆 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무기이다. 아까부터 이 호두구를 든 자가 가장 껄끄

러운 상대였다. 막기도 힘들지만 유일하게 자신의 도에 밀리지 않는 자였다. 자신의 도가

호두구의 끝에 걸리자 상대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하나로 장찬의 목을 찍어 왔다. 그리고

옆구리를 노리며 들어오는 창날과 등 위의 대감도가 자신의 목을 향해 베어 왔다. 장찬은

이를 세게 물며 왼손으로 금강장(金剛掌)을 그자에게 날리며 치욕적이지만 땅을 굴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끝났군!” “아차! 죽이지 말라고 한다는 것을 깜빡했네.” 가형과 양기수가

중얼거렸다. 장찬이 땅을 구르자 열한 개의 무기가 그를 향해 폭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기수와 가형은 장찬의 기합 소리와 함께 거대한 붉은빛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폭음 소

리와 함께 십여 개의 무기가 산산조각이 나며 피를 토하고 땅에 쓰러지는 십이사자의 모습

을 보자 놀란 눈으로 중얼거렸다. “도…도강……!” 장찬은 도강을 펼치자 갑자기 내공이 달리

는 것을 느꼈다. 이 상태로는 위험했다. 그가 도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내공의 소모가 너

무 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마지막에 펼쳐야 하는 것이다. 양기수와 가형을 상대할

때 말이다. 하지만 생명의 위험을 감지하자 무리를 해서라도 철검십이식의 마지막 초식인

천지난무(天地亂舞)를 펼친 것이다. 도강이 사방을 비추며 십이사자를 몰았으나 유일하

게 호두구를 든 자만이 피를 토하며 일어났다. 그자는 살기 어린 눈으로 장찬을 노려보며

다가왔다. 장찬은 내공을 모으기 위해 기를 운용하자 갑자기 전신에 고통이 밀려드는 것

을 느끼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몇 발 물러서자 양기수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허광, 멈추거라. 하하하…, 장찬. 구절편에 독이 묻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

구나, 비록 네가 천하에 없을 고수이지만 독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만 포기해라!” 양기수

의 말에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던 장찬은 파랗게 변해 가는 왼손을 보고 놀란 얼굴로 양기

수를 바라보다 그가 ‘포기해라!’라는 말을 하자 강하게 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신을 조

이는 고통만이 커지자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었다. 심중에 담긴 분노는 커져만 갔다. 장찬이

당한 독은 학정홍(鶴頂紅)으로 말 그대로 학의 볏에서 추출한 극독으로 굉장히 강한 맹독

중 하나이다. “내가 너 같은 녀석에게 이렇게 당하다니…….” 장찬의 불 같은 눈을 보자 가형

은 주춤거렸으나 양기수는 어느새 다가가 장찬의 수혈을 눌렀다. 장찬은 이미 정신이 혼

미해져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워 양기수가 다가오는지도 몰랐다. 수혈을 눌리자 눈이 저

절로 감겼다. 가형은 묘한 흥분감에 사로잡혀 천여랑을 바라보았다. 장찬이 잡힌 순간부터

다가오던 흥분감이 이제는 심장이 터질 듯한 기분으로 다가온 것이다. 천여랑을 어깨에 메고